
4월 30일 ECB의 동결은 발표 순간 이미 시차상 노후화된 정책이었다. 4월 HICP 3.0%는 3월 베이스라인 2.6%를 넘어 adverse 시나리오 궤도에 진입했고, 나겔과 코허의 공개 commitment는 6월 11일 인상을 사실상 사전 약속으로 못박았다. 0.1% 성장을 희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인상’은 라가르드의 부인 프레임을 통화정책 행동이 먼저 무너뜨리는 임계점이다.
핵심 요약
– 4월 HICP 3.0%는 3월 베이스라인 2.6%를 이미 초과해 adverse(3.5%) 궤도에 진입했고, 4월 30일 동결은 시차상 노후화된 정책이며, 6월 회의의 의제는 ‘동결 유지’가 아닌 ‘시나리오 재분류’로 격상된다.
– 나겔의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조건절은 5주 안에 통화정책이 통제할 수 없는 호르무즈 변수에 매여 있으므로 조건부가 아닌 사전 commitment에 가깝다.
– 나겔(DE)·코허(AT)의 공개 매파 정렬은 ECB ‘익명 합의’ 관행의 붕괴이며, 라가르드-비유로이 비둘기 라인이 표결에서 명시적 소수로 노출될 위험을 만든다.
– 0.1% QoQ 성장과 3.0% 헤드라인 인플레의 동시 실현은 1970년대 교과서 정의의 스태그플레이션이며, 라가르드의 부인은 6월 인상이 그 부인을 반증하는 순간 ECB 커뮤니케이션 신뢰의 균열로 전환된다.
– 0.1% 성장에 25bp 인상을 강행하는 행위는 ECB가 처음으로 ‘재정 보상-통화 긴축’ 충돌을 정책 디자인의 핵심 변수로 격상시키는 것이며, BTP-Bund 분절화가 한국 보험·연기금의 유럽 크레딧 익스포저 디리스킹 압력으로 전이된다.
– 시장 컨센서스의 ‘일시적 공급충격’ 프레임과 달리, 본지는 6월 25bp 인상을 55% 베이스 케이스로 본다—나겔·코허의 사전 commitment, 실적 HICP의 adverse 궤도 진입, 0.1% 성장에도 인상을 정당화하는 inflation primacy가 근거다.
– 한국은행의 7월 인하 카드는 EUR/KRW 변동성에 인질로 잡혔으며, 외인 KTB 수급은 BTP-Bund 스프레드와의 동조화가 강화된다.
1장. 4월 동결은 발표 순간 이미 시차상 노후화된 결정이었다
ECB가 4월 30일 예금금리 2.00%·MRO 2.15%·한계대출 2.40%를 동결한 결정은, 같은 날 공개된 4월 HICP 플래시 3.0%와 1분기 GDP 전기비 +0.1%라는 두 개의 거시 데이터에 의해 발표 시점에 이미 시차상 노후화된 정책이 됐다. 3월 ECB 스태프 베이스라인이 2026년 HICP를 2.6%로 가정했고 그 베이스라인이 2분기 유가 정점을 USD 90/배럴로 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 실적 3.0%는 베이스라인을 0.4%포인트 초과한 동시에 adverse 시나리오(3.5%)와 베이스라인 사이의 좁은 회랑에 정확히 위치한다.
문제는 가속의 질이다. 4월 에너지 HICP가 전년비 10.9%로 3월 5.1%에서 두 배 이상 점프했다는 사실은, 헤드라인 3.0%의 상승분 대부분이 에너지發 1차 효과라는 의미다. 1차 효과는 통화정책이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 ECB의 전통적 해석이지만, 라가르드가 4월 30일 기자회견에서 “단기 인플레 기대치 상승은 인정한다”고 명시한 순간, 1차 효과를 2차 효과로 격상시키지 않을 통제 시한이 사실상 종료됐다.
3월 스태프 전망은 호르무즈 충격이 본격화되기 전 일부 모델링만 반영했고, adverse 시나리오에서 2026년 HICP 3.5%, severe 시나리오에서 4.4%까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적 3.0%가 이미 두 시나리오의 베이스라인 쪽 끄트머리를 떠나 adverse 궤도로 진입했다는 의미는, 6월 11일 회의에서 ECB가 단순히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시나리오 자체를 재분류해야 한다는 데 있다. 시나리오 재분류는 정책금리 변경보다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다. 베이스라인이 adverse로 격상되는 순간 ECB의 모든 가이던스 문장이 동시에 매파로 재해석되고, OIS 곡선에 잔존한 인하 베팅은 폭력적으로 되감기게 된다.
라가르드는 동결의 정당성을 “성장 0.9-1.3-1.4% 경로는 정체가 아니다”라는 인식 위에 세웠지만, Q1 0.1%라는 실적이 그 0.9% 연간 경로의 분기 가속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0.1%에서 연간 0.9%로 도약하려면 Q2~Q4 평균 0.27%가 필요한데, 호르무즈 봉쇄가 진행 중인 한 그 가속은 통화정책의 도움이 아니라 방해를 전제로만 성립한다. 즉 ECB의 베이스라인은 자기 모순에 진입했고, 4월 30일 동결은 그 모순을 6월로 미룬 행위에 가깝다. 그렇게 미뤄진 모순은 6월 11일 회의에서 시나리오 재분류와 정책금리 변경을 동시에 강제하는 형태로 청구서가 도착한다.
2장. 나겔의 조건절은 5주 안에 자동 충족되는 사전 commitment다
5월 7일 공개 인터뷰에서 나겔이 “전망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으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한 문장의 핵심은 ‘if the outlook doesn’t improve noticeably’라는 조건절이다. 이 조건절이 충족되지 않을 가능성, 즉 5주 안에 전망이 뚜렷이 개선될 가능성을 점검하면, 그 확률은 통화정책의 통제 영역을 벗어나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나겔이 명시적으로 “호르무즈 폐쇄 기간이 결정변수”라고 못박은 만큼, 6월 11일 회의 전까지 전망을 개선시킬 유일한 길은 봉쇄 해제다. 이란이 3월 4일 해협 폐쇄를 선언한 이후 6월 11일까지의 거리는 약 99일—즉 6월 회의 시점은 봉쇄 100일 차에 정확히 걸린다. 100일 동안 정치적 출구가 발견되지 않은 사태가 그 다음 한 주에 자발적으로 해소될 베이스 확률은 낮다.
라가르드가 4월 20일 베를린 연설에서 봉쇄로 인한 글로벌 일일 약 1,300만 배럴(소비의 약 13%) 손실을 IEA가 사상 최대 공급 차질로 규정했다고 언급한 시점, ECB는 이미 호르무즈를 통화정책의 외생 변수가 아니라 내생 변수로 다루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1,300만 배럴/일이라는 손실 규모가 OPEC+ 증산과 미국 SPR 방출만으로 메워질 수 있는 폭을 명백히 초과한다는 사실은, 봉쇄가 정치적으로 종결돼야만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라가르드가 같은 연설에서 “2022년식 재정 보상에 경고한다”고 언급한 대목은, 가격 충격이 가계로 전이되는 경로 자체를 ECB가 통제하려는 시도였다.
이는 나겔의 발언을 조건부가 아닌 사전 commitment로 재해석해야 하는 이유다. 중앙은행 총재가 “X가 일어나지 않으면 인상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X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본인이 판단했을 때만 정합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발언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비용만 부담시키고 자신의 신뢰를 갉아먹는다. 따라서 나겔의 발언이 외형상 조건문이라는 사실은 그가 6월 인상을 베이스 케이스로 잡았다는 신호 강도를 약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강화한다. 나겔 본인이 2026년 평균 HICP 2.7%로 전망한 것도, 베이스라인 2.6%를 0.1%포인트 상회하는 수치가 매파 진영의 작업 가정으로 이미 자리잡았음을 시사한다.
한국 시장이 받아들여야 할 함의는, 정유·항공·해운의 단기 호재 시나리오가 ‘ECB 인상=달러 약세’라는 통상적 채널을 깨고 ‘동반 매파’ 가격 책정으로 재편된다는 점이다. ECB 매파 전환이 EUR 강세로 직결되더라도, 한·EU 교역에서 원화는 EUR 약세와 USD 강세의 동시 압력에 노출돼 양 방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된다.
3장. ECB 거버닝카운슬의 ‘익명 합의’ 관행이 공개적으로 깨지고 있다
5월 19일 코허(오스트리아 총재)가 공개 인터뷰에서 “호르무즈가 닫혀 있다면 6월 11일 인상을 우회할 길이 없다”고 발언한 사건은, 12일 전 나겔 발언과 결합되는 순간 단순한 매파 시그널이 아니라 ECB 의사결정 문화의 변곡점으로 읽힌다.
ECB의 전통은 회의 전 거버닝카운슬 멤버들이 표결 의향을 공개 commitment로 잠그지 않는 ‘익명 합의’ 관행이다. 이 관행이 유지된 이유는 명확하다. 회의 전에 매파 또는 비둘기 진영이 공개적으로 정렬되면 라가르드의 합의 도출 권한이 침식되고, 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패배 진영의 입장이 시장 변동성으로 외부화되기 때문이다. 두 명의 GC 멤버가—그것도 독일과 오스트리아라는 매파 전통 국가의 총재가—5주 안에 연이어 공개 commitment를 한 사건은, 라가르드의 부인 프레임에 대한 거버닝카운슬 내부의 신뢰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의미다.
특히 코허의 표현 “no way around a rate hike”는 나겔의 조건절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강도다. 나겔이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을 단 반면, 코허는 “호르무즈가 닫혀 있다면”으로 조건을 바꿔치기하며 실질적인 단정에 가까워졌다. 두 발언 사이의 12일 동안 4월 HICP 3.0%·1분기 GDP 0.1%라는 데이터가 공개됐고, 라가르드가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에 두는 것이 낫다”는 부인 발언을 한 사실을 합산하면, 매파 진영이 이미 4월 30일 회의에서 동결로 양보한 데 대한 사후적 반발 성격이 분명해진다.
이는 6월 11일 표결에서 비둘기 라인이 처음으로 명시적 소수가 될 위험을 만든다. 라가르드(FR)·비유로이(FR)·드 긴도스(ES)의 비둘기 트로이카가 표결에서 패배할 가능성을 OIS는 아직 충분히 가격하지 않았다. 잔존한 인하 베팅의 폭력적 되감기는 단순히 단기금리 곡선의 재가격에 그치지 않고 BTP-Bund 10년 스프레드 확대로 직접 전이된다. ECB가 정치적으로 합의 부재 상태에서 인상을 단행할 경우, 시장은 그 인상의 정당성보다 그 인상이 만드는 거버닝카운슬 내부 균열에 더 큰 리스크 프리미엄을 매긴다.
한국 외인 KTB 수급에는 2차 충격이 시간차로 도달한다. BTP-Bund 스프레드가 150bps를 넘어 확대되면 유럽 크레딧 리스크 프리미엄이 글로벌 듀레이션 수요 전반에 충격을 주고, 외인의 신흥국 채권 비중 재조정이 KTB로 옮겨붙는다. 한·EU 금리차가 ECB 인상에 의해 좁혀지더라도, 외인의 KTB 매도가 그 좁혀짐을 상쇄하고도 남는 흐름이 될 수 있다.
4장. 컨센서스가 외면한 진실—0.1%와 3.0%의 결합은 교과서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4월 30일 ECB 동결을 “일시적 공급충격으로 규정하고 호르무즈가 진정되면 하반기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해석했다. 본지는 이 컨센서스를 정면으로 반대한다.
본지의 반대 근거는 단순하다. 1분기 실질 GDP 0.1%(전년비 0.8%, 전분기 1.3%에서 둔화)와 4월 HICP 3.0%(에너지 10.9%, 서비스 3.0%, 식품 2.5%, 비에너지 공산품 0.8%)의 동시 실현은, 1970년대 폴 새뮤얼슨이 정의한 스태그플레이션의 교과서적 충족 조건이다. 라가르드가 4월 30일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에 두는 것이 낫다”고 말한 그 순간, 그녀는 데이터가 부정하는 명제를 수사적으로 재정의하려 시도했다. 통화정책 행동이 그 수사적 재정의를 먼저 반증하는 순간, 시장은 ECB 커뮤니케이션 자체에 신뢰 할인율을 부과한다.
라가르드의 부인 프레임이 정책 행동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은 1970년대 아서 번스 시기 미 연준의 신뢰 균열 사례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당시 번스는 인플레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다 1979년 볼커가 등장하면서야 신뢰를 회복했지만, 그 사이 인플레 기대는 두 자릿수까지 비고정화됐다. ECB가 6월 인상을 단행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라가르드의 부인 프레임이 무너지지만, 중기적으로는 인플레 기대 재고정에 성공할 수 있다. 반대로 동결을 유지한다면 라가르드의 부인은 살아남지만 시장이 ECB의 inflation primacy 자체를 의심하게 된다. 어느 쪽이든 4월 30일 동결의 정당성은 6월 11일을 기점으로 사후적으로 부정된다.
컨센서스의 핵심 오류는 호르무즈를 외생 변수로, ECB 반응을 수동적으로 모델링한다는 데 있다. 본지의 해석은 정반대다. ECB는 이미 호르무즈를 내생 변수로 받아들였고, 나겔·코허 발언은 매파 진영이 라가르드의 부인 프레임을 깨고 inflation primacy로 정책 디자인을 재정렬하려는 정치 행위다. 즉 6월 25bp 인상은 본지의 베이스 케이스이며,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25bp 인하 베팅은 정치적으로도 데이터적으로도 지지 기반을 잃었다.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함의는 두 단계로 작동한다. 1단계는 6월 11일 회의 전후 EUR/USD가 1.16→1.20 구간으로 절상되며 KOSPI 자동차·이차전지·화학의 EU 수출 비중 상위 종목이 3~5% 조정을 받는 단계. 2단계는 ECB가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을 인정하는 6월 staff projection 하향 시점에서, 한국 수출기업의 EU향 수요 전망이 일제히 하향되는 컨센서스 트리거 단계다. 1단계는 환율 채널, 2단계는 실물 수요 채널로 충격 경로가 분리되며 두 채널이 시차를 두고 누적된다.
5장. 재정 보상과 통화 긴축의 정면 충돌이 BTP-Bund 분절화 리스크를 재점화시킨다
ECB가 0.1% 성장 실적에 25bp 인상을 강행한다는 가설은, 통화정책 사이클에 처음으로 ‘재정 보상-통화 긴축’ 충돌을 정책 디자인의 핵심 변수로 격상시킨다. 라가르드가 4월 20일 베를린 연설에서 “2022년식 재정 보상에 경고한다”고 언급한 맥락은 정확히 이 충돌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신호였다.
문제는 정치적 한계다. 1,300만 배럴/일 손실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이 가계·중소기업으로 전이되는 동안, 독일·이탈리아 정부는 재정 보상 패키지를 거부할 정치적 여력이 없다. 동시에 ECB가 그 보상이 만드는 2차 수요를 인플레 압력으로 해석해 긴축을 강화하면, 재정-통화의 충돌은 베를린·로마의 정치 일정으로 외부화된다. 이탈리아 재정의 한계비용은 BTP 발행 비용에 직접 반영되고, BTP-Bund 10년 스프레드는 ECB 예금금리 경로의 종속 변수가 된다.
예금금리가 2.00%에서 2.25%로 인상되는 경로 자체는 2024-2025년 인하 사이클 평균 보폭과 동일한 25bp다. 그러나 인상의 방향이 바뀐 첫 회의라는 상징성은, 2011년 트리셰의 두 차례 인상이 만든 분절화 위기와 즉시 비교된다. 2011년 ECB 인상이 이탈리아·스페인 국채 위기를 촉발하며 9개월 만에 인하로 되돌아간 사례를 시장이 기억하는 한, 6월 인상에 대한 BTP 스프레드의 반응은 이론적 기대보다 훨씬 폭력적일 수 있다. 본지의 베이스 시나리오는 6월 말 BTP-Bund 10y 스프레드 180-220bps 확대다.
여기서 2차·3차 효과 체인이 한국 자본시장으로 전이되는 경로는 세 단계다. 1차 효과는 EUR 강세·BTP 스프레드 확대·OIS 곡선 베어 플래트닝. 2차 효과는 글로벌 듀레이션 수요 재조정으로, 외인의 신흥국 채권 비중 축소가 KTB 수급에 직접 충격을 준다. 3차 효과는 한국 보험·연기금이 유럽 크레딧 익스포저—특히 BTP·스페인 국채·유로존 IG 회사채—에 대한 디리스킹 압력을 받으며, 그 매도가 다시 유로존 분절화를 가속시키는 피드백 루프다. 한국 자본시장이 ECB 6월 결정의 1차 충격에 무관하다고 가정하는 컨센서스의 시간 지평은 짧게 잡아도 4~6주 안에 검증된다.
한국은행의 7월 인하 카드는 이 피드백 루프 안에서 옵션 가치가 급락한다. EUR/KRW 변동성이 ECB 매파 전환과 호르무즈 봉쇄의 이중 압력으로 확대되는 동안 한은이 인하를 단행하면, 원화 약세를 통한 수입 인플레 채널이 한국 4월 CPI를 다시 위로 밀어올린다. 한은이 인하를 보류하면 내수 둔화가 가속된다. 어느 선택지도 자유롭지 않다는 의미에서, 한은은 7월 결정 이전에 ECB 6월 결과를 먼저 보고 움직여야 한다. 시장이 보는 한은 7월 인하 확률 70%는 6월 11일 ECB 인상이 현실화되면 50% 이하로 재가격될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
시나리오 A — 스태그플레이션 인상(베이스, 55%)
트리거: 6월 11일 ECB가 25bp 인상해 예금금리 2.25% 도달, 호르무즈 봉쇄 100일 초과.
트립와이어: Brent $120 이상 유지, 5월 HICP 3.2% 이상·코어 2.4% 이상, OIS 6월 인상 확률 70% 이상.
시장 함의: EUR/USD 1.16→1.20 절상, BTP-Bund 스프레드 150→200bps 확대, KOSPI 자동차·이차전지 -3~5% 조정, KRW/EUR 약세로 1,500원대 진입.
확률 근거: 두 명 이상의 매파 GC 멤버(나겔·코허)가 사전 공개 commitment를 한 이후 ECB가 정책 변경으로 수렴한 2011·2022년 베이스 레이트 약 60%, 라가르드 부인 프레임과 매파 데이터의 정면 충돌에서 매파 진영의 우위.
시나리오 B — 동결 + 매파 가이던스 강화(30%)
트리거: 호르무즈 부분 재개 또는 OPEC+ 200만 배럴/일 증산 합의, 5월 HICP 2.8% 이하 둔화.
트립와이어: Brent $105 이하 진입, 단기 인플레 기대 안정, 라가르드 6월 기자회견 ‘data-dependent’ 재강조.
시장 함의: EUR/USD 1.13-1.15 박스권, BTP-Bund 130bps 안정, KOSPI 안도 랠리 +2%, 한국 정유주 차익실현 압력.
확률 근거: ECB가 GC 내부 갈등 노출을 피하기 위해 동결 + 매파 forward guidance로 절충한 2011·2023년 패턴, 데이터가 자발적으로 완화되면 매파의 정치적 명분이 약화.
시나리오 C — 지정학 긴축 + 50bp 점프(꼬리, 15%)
트리거: 이란-이스라엘 직접 교전 확대, Brent $135 이상, 5월 HICP 3.5% 이상으로 adverse 시나리오 진입.
트립와이어: ECB 6월 staff projection 2026 HICP 3.8% 이상 상향, 임금협상 2차 효과 데이터 가시화.
시장 함의: EUR/USD 1.22 급등, BTP-Bund 220bps 이상 확대, KOSPI -7% 패닉, KRW/USD 1,420 이상으로 위기 모드 진입.
확률 근거: ECB가 50bp 점프를 선택한 2022년 7월 사례—당시 HICP 8.6%·정치 압박 임계점과 구조적 유사성. 단, 0.1% 성장 실적이 50bp 점프의 정치 비용을 극단적으로 키운다.
결론
ECB의 4월 30일 동결은 표면적으로는 신중함의 발현이었지만, 4월 HICP 3.0%·1분기 GDP 0.1%라는 동시 데이터에 의해 발표 순간 시차상 노후화됐다. 나겔(5월 7일)과 코허(5월 19일)의 공개 commitment는 ECB 거버닝카운슬의 ‘익명 합의’ 관행이 무너졌음을 의미하며, 라가르드의 부인 프레임이 6월 11일 회의에서 표결 결과로 정면 반증될 위험을 만들었다. 본지의 입장은 명확하다. 6월 25bp 인상은 단순 매파 발언의 연장이 아니라 ECB가 인하 사이클의 사망을 사후 확인하는 정치 행위이며, 1970년대형 ‘스태그플레이션 인상’을 강제 수용하는 임계점이다.
세 가지 구체적 forward call을 제시한다. 첫째, 6월 11일 회의에 25bp 인상 베이스 시나리오 55% 확률을 배정하고 예금금리 2.25% 도달을 포지셔닝의 기준점으로 삼는다. 둘째, BTP-Bund 10년 스프레드는 6월 말까지 180-220bps 확대 타깃—한국 보험·연기금의 유럽 IG 회사채 익스포저는 5월 말까지 디펜시브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셋째, EUR/USD는 6월 회의 직후 1.18-1.20 구간 진입 시나리오로 4주 windowed call을 설정하고, KOSPI 자동차·이차전지·화학의 EU 수출 비중 상위 5종목은 5월 말까지 비중 축소 검토에 들어간다. 한은의 7월 인하 컨센서스 70% 확률은 ECB 6월 결과 이전에 50% 이하로 재가격되는 흐름을 미리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번 주 단 하나의 지표만 본다면 5월 HICP 플래시 데이터다. 4월 3.0%에서 5월이 3.2% 이상으로 가속되면 시나리오 A 확률이 65% 수준으로 격상되고, 2.8% 이하로 둔화되면 시나리오 B 쪽으로 확률 중심이 이동한다. 호르무즈가 조용한 채로 5월 HICP가 3.2%를 넘어서는 순간, ECB의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는 더 이상 변호될 수 없다.
출처
– [European Central Bank — Monetary policy decisions (2026-04-30)](https://www.ecb.europa.eu/press/pr/date/2026/html/ecb.mp260430~81b7179e6f.en.html)
– [European Central Bank — Monetary policy statement (with Q&A) — Christine Lagarde, Luis de Guindos (2026-04-30)](https://www.ecb.europa.eu/press/press_conference/monetary-policy-statement/2026/html/ecb.is260430~f99cb123a8.en.html)
– [European Central Bank — The energy shock: where we stand and what we need to know — Christine Lagarde speech, Berlin (2026-04-20)](https://www.ecb.europa.eu/press/key/date/2026/html/ecb.sp260420~cdf674023e.en.html)
– [European Central Bank — ECB staff macroeconomic projections for the euro area, March 2026 (2026-03-12)](https://www.ecb.europa.eu/press/projections/html/ecb.projections202603_ecbstaff~ebe291cd3d.en.html)
– [Deutsche Bundesbank — Nagel interview: Interest rates could rise if outlook doesn’t improve (RND) (2026-05-07)](https://www.bundesbank.de/en/tasks/topics/nagel-interview-interest-rates-could-rise-if-outlook-doesn-t-improve-996424)
– [Eurostat — GDP up by 0.1% in both the euro area and the EU — preliminary flash, Q1 2026 (2026-04-30)](https://ec.europa.eu/eurostat/web/products-euro-indicators/w/2-30042026-bp)
– [Eurostat — Euro area annual inflation up to 3.0% — flash estimate, April 2026 (2026-04-30)](https://ec.europa.eu/eurostat/web/products-euro-indicators/w/2-30042026-ap)
– [investingLive (ForexLive) — ECB’s Kocher warns June rate hike unavoidable if Hormuz stays shut (2026-05-19)](https://investinglive.com/centralbank/ecbs-kocher-warns-june-rate-hike-unavoidable-if-hormuz-stays-shut-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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