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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conomic & Geopolitical Insights | Daily In-depth Analysis Report

필리핀 부채비율 21년 만에 65.2%: 페소 3.04페소 급락·호르무즈 쇼크가 P18.49조 함정을 완성하다

필리핀 부채비율 21년 만에 65.2%: 페소 3.04페소 급락·호르무즈 쇼크가 P18.49조 함정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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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가부채가 P18.49조로 21년 만에 부채비율 65.2%를 돌파한 이 사건은 단순한 재정 방만의 결과가 아니라, 이미 취약해진 외채 구조에 호르무즈 쇼크라는 외생 충격이 겹치면서 페소 절하→외채 재평가→금리 인상 강제→성장 침하→세수 약화의 자기강화 루프가 처음으로 동시에 가동됐다는 신호다. 더 위험한 것은 당국이 “환율 재평가 효과에 불과하다”는 프레임으로 이 루프의 존재를 축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 안이한 서사가 정책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다.

핵심 요약

– P18.49조 부채 중 외채 페소 환산 증가분 P2,995억은 단발성 환율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페소가 이란 전쟁 이후 8차례나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구조적 압력 하에서 이 재평가 효과는 되돌려질 조건이 현재로서는 부재하다.

– Q1 2026 GDP 성장률이 팬데믹 이후 최저인 2.8%를 기록한 상황에서 BSP가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성장 둔화→세수 감소→차입 확대→부채비율 상승의 악순환이 가속되며 이 루프는 정책으로 단절하기 어렵다.

– 4월 피치의 아웃룩 하향 조정은 필리핀이 2026년 처음으로 순외채국으로 전환한다는 예고를 담고 있으며, 신용등급 자체(BBB)는 유지됐더라도 외화 채권에 요구되는 리스크 프리미엄은 이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 4월 소비자물가 7.2%는 BSP 정책 목표 상단(4%)을 3.2%p 초과한 수치로, 이 인플레이션의 본질이 공급 충격형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지 못하면서 민간 부채 비용과 정부 차입 이자를 동시에 높이는 비효율적 수단임을 확인한다.

– 2030년 부채비율 60%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번 Q1 65.2%에서 출발해 연간 1%p 이상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나, 연말 예상 부채 P19.06조와 에너지 보조금 압력을 감안하면 이미 달성 불가능 경로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

– 중동 파견 해외근로자(OFW)가 전체의 약 25~30%를 차지하는 필리핀에서 이란 전쟁 장기화는 연간 $380억 규모의 OFW 송금이라는 핵심 외화 완충재를 잠식할 수 있는 꼬리 리스크로, 이 경로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에서 사실상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1장. 페소 3.04페소 급락의 함정: P18.49조의 실제 작동 메커니즘

2026년 3월 31일 재무부가 공개한 국가부채 잔액은 P18조 4,900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말 P18조 1,600억에서 한 달 만에 P3,300억이 증가한 이 숫자의 해부가 먼저 필요하다. 국내 채권 순발행이 P467.2억, 국내 외화증권 재평가가 P86.8억인 반면, 외채의 페소 환산 증가분은 P2,995억에 달한다. 즉, 한 달간 증가분의 약 90%가 실제 신규 차입이 아닌 환율 재평가의 결과다.

페소는 2월 27일 달러당 P57.665에서 3월 31일 P60.748로 한 달 만에 P3.083, 약 5.3% 절하됐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화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취약성이 가시화된 지점이다. 필리핀이 보유한 외채 P5.95조는 글로벌 채권 P3조와 차관 P2.94조로 구성돼 있으며, 단 한 달간의 환율 변동이 P300억에 육박하는 부채 증가로 직결되는 자동 부채 증식 구조가 이미 내장돼 있다.

GDP 대비 부채비율 65.2%는 2005년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로, 다자 금융기관이 신흥국 재정 안전 임계치로 제시하는 60%를 5.2%p 초과했다. 2025년 말 63.2%에서 불과 한 분기 만에 2.0%p 급등한 속도 또한 주목해야 한다. 재무부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환율 재평가 효과이지 실질적 재정 건전성 훼손이 아니다”라고 해석하지만, 이 논리에는 치명적 전제가 숨어 있다. 환율 재평가 효과가 “일시적”이려면 페소가 반등해야 한다. 그러나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페소는 이미 8차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4월 29일에는 P61.567로 추락했다. 추세적 절하가 진행 중인 환경에서 “재평가 효과”는 되돌려지지 않는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부채 이자 서비스 비용이다. 외채 원리금은 달러로 지급되므로, 페소 가치가 P57에서 P61로 하락하면 동일한 달러 이자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페소화 재원이 7% 이상 증가한다. 이것이 재정 성과표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는 잠재 비용이다. 연말 예상 잔액 P19.06조와 IMF의 2026년 성장 전망 4.1%를 교차하면, 연말 부채비율이 65~66%대에서 고착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 분기 만에 국가 재무의 새로운 기준선이 상향 이동한 셈이다.

2장. 호르무즈 쇼크가 외채를 단기 문제에서 구조적 위기로 전환하는 메커니즘

2026년 2월 말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에너지 취약성이 국가 재정에 직접 전이되는 경로를 추적해야 한다. 필리핀은 원유 수입의 95~98%를 중동에 의존한다. 다른 아시아 경제권이 러시아, 북아프리카, 미주 등으로 에너지 공급원을 다변화해온 것과 달리 필리핀은 대체 파이프라인이 사실상 없으며, 이 구조적 취약성이 2026년 3월에 현실화됐다.

에너지부는 3월 20일 기준 평균 원유 재고가 45일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전쟁 개시 직전 55~57일치 대비). 마르코스 대통령은 3월 24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일 디젤 가격은 리터당 P130을 넘었고, 휘발유는 P100을 돌파했다. LNG 가격은 3배로 폭등했고 석탄도 30%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전쟁 개시 이후 50% 이상 상승하며 $100/배럴을 2주 이상 상회하는 국면이 이어졌다.

이 에너지 충격이 부채 문제와 맞물리는 경로는 세 갈래다. 첫째는 무역수지 악화 경로다. 에너지 수입 비용 급증이 경상수지 적자를 확대시키는데, 2026년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4.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5년 3.3%에서 1.1%p 악화된 수치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는 구조적 달러 수요를 늘려 페소를 추가 절하시키고, 이는 다시 외채 재평가 충격을 증폭시키는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

둘째는 인플레이션→금리 전이 경로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7.2%로 치솟아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의 4.1%, 전년 동기의 1.4%와 비교하면 충격의 속도가 극단적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를 대폭 초과하자 BSP는 2월 인하(4.25%)를 두 달 만에 번복하고 4월에 4.50%로 25bp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은 신규 국내 차입 비용을 높여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 셋째는 성장 침하다. Q1 2026 성장률 2.8%는 팬데믹 충격기 이후 최저치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수송·제조·농업 원가를 높이고 가처분 소득을 압박해 내수를 위축시킨다.

이 세 경로가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호르무즈 쇼크 이전이었다면 페소 약세는 수출 경쟁력 향상이라는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에너지 수입 비용이 수출 이익을 압도하는 현 국면에서, 페소 약세의 긍정적 전이 채널은 사실상 차단됐다. 외채 구조가 단기 환율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재정 압박으로 전환됐다고 판단해야 하는 이유다.

3장. BSP의 금리 딜레마: 인상도 동결도 재정을 동시에 죽인다

BSP가 2월 인하(4.25%)에서 4월 인상(4.50%)으로 불과 두 달 만에 급선회한 것은 이례적이다. BSP 총재 엘리 레몰로나 주니어가 “필요한 만큼 몇 번이고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것은, 이 중앙은행이 이미 공식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성장 지원보다 우선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의 비대칭적 효과가 필리핀 경제에 두 겹의 상처를 낸다.

첫 번째 상처는 민간 부문 타격이다. 이미 Q1에 2.8%로 추락한 성장률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기업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추가 하방 압력을 받는다. BSP 인플레이션 전망이 2026년 6.3%, 2027년 4.3%로 각각 상향 조정됐고, 연준이 3.50~3.75%에서 세 번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한 달러-페소 금리차 유지 압박이 BSP에 지속적인 인상 유인을 제공한다. 일부 투자은행은 5월 임시 금리 회의 소집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두 번째 상처가 더 치명적이다. 정부 차입 비용 상승이다. 2026년 국내 차입 계획은 P2.1조다. 금리가 25bp 오를 때마다 연간 이자 부담이 수천억 페소 단위로 늘어나고, 이는 재정 적자를 확대시켜 추가 차입의 악순환을 부른다. 2025년 예산 적자는 이미 상한선을 초과한 P1.58조였으며, 2026년도 유사한 궤적이 예상된다.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 동안, 이자 서비스 비용만 축적되는 상황이다.

핵심 오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수요 주도형이 아닌 공급 충격형이라는 데 있다. 호르무즈 봉쇄에 의한 유가 급등과 식량 가격 상승은 금리 인상으로 억제될 수 없다. 금리를 올린다고 원유가 더 싸게 수입되지 않는다. 반면 금리 인상이 초래하는 성장 둔화와 정부 이자 부담 증가는 즉각적이고 확실하다. 총재가 언급한 외환시장 “가벼운 개입”으로는 P61대까지 추락한 페소를 방어하기에 역부족이며, 외환보유액도 2월 사상 최고치에서 3월 $1,075억으로 이미 하락 전환했다. BSP는 효과 없는 처방을 사용할 재료도 함께 소진하고 있다.

4장. “환율 효과일 뿐”이라는 공식 서사가 위험한 자기만족인 이유

시장 컨센서스와 필리핀 재정 당국의 공식 내러티브는 “P18.49조 부채 증가의 90%는 환율 재평가 효과이며 실질적 재정 건전성 훼손이 아니다”라는 프레임에 안주한다. 이 해석은 절반만 옳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이 정책 실패를 만든다.

환율 재평가를 “일시적”으로 간주하려면 페소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페소에는 현재 세 가지 구조적 하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한다. 첫째, 이란 전쟁이 지속되는 한 에너지 수입 달러 수요는 줄지 않는다. 둘째, 연준이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지속할 환경이다. 셋째,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4.4%까지 확대될 경우 구조적 달러 공급 부족이 페소를 지속적으로 압박한다. 이 세 압력 중 하나도 단기간에 해소될 조건이 현재 없다.

또한 컨센서스가 놓치는 것이 있다. 4월 20일 피치의 아웃룩 하향 조정이 담고 있는 함의다. 피치는 단순히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고 경고한 것이 아니라, 필리핀이 2026년 처음으로 순외채국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2021년 이후 지속된 경상수지 적자가 순대외자산 포지션을 점진적으로 잠식해온 누적 결과다. 이것은 재정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대외 신인도의 질적 전환점이다. 순외채국 전환 이후에는 외화 표시 국채에 요구되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며, 이는 다시 외채 이자 비용을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정치적 환경이다. 2025년 예산 적자가 목표치를 초과했음에도 마르코스 행정부는 2026년 재정 경로 수정을 최소화했고, 경제기획부가 제시한 연간 5~6% 성장 목표는 Q1 실적 2.8%와의 괴리가 너무 크다. 공식 낙관론과 현실 데이터의 간극이 넓을수록, 시장이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재평가하는 시점에서의 충격은 더 급격하게 온다. “관리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반복될수록,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시장 심판이 왔을 때 대응할 정책 여력은 더 좁아진 상태가 된다.

5장. 2차·3차 충격: 필리핀발 불안정성이 동남아와 동아시아로 전이되는 경로

필리핀 사태를 고립된 국가 문제로 읽으면 투자자들은 중요한 신호를 놓친다. 동남아 신흥국 채권·외환 시장의 상호연계성이 충격의 전파 채널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1차 효과는 직접적이다. 피치의 아웃룩 하향이 필리핀 달러 국채의 CDS 스프레드 확대를 유발하고, 이는 해외 투자자 자금 이탈을 가속시킨다. 국내 채권 시장의 외국인 매도 압력은 국내 금리를 추가 상승시키고, BSP가 이미 4.50%로 인상한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정부 국내 차입 비용은 계획치를 초과한다.

2차 효과는 지역 전염이다. 필리핀 페소 약세가 동남아 통화 당국에 경쟁적 절하 유인을 제공하는 구조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이미 2026년 들어 달러 대비 약세 압력을 받고 있으며, 태국 바트도 관광 수입 감소와 에너지 수입 급증의 이중 압박에 시달린다. 필리핀 사례가 역내 투자자들에게 “동남아 신흥국 전반의 외채 위험”으로 인식될 경우, 역내 채권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제히 확대되는 동조화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3차 효과는 글로벌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다. 외채 의존도가 높고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신흥국에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면 달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다. 이 달러 수요 급증이 원달러 환율을 자극하고, 한국 원화·인도 루피·인도네시아 루피아에 동반 절하 압력을 가한다. 한국의 경우 외환보유액 운용 정책을 재검토 중인 상황에서 달러 수요 급증은 개입 비용을 높이는 부담으로 직결된다.

그리고 아직 시장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꼬리 리스크가 있다. OFW 송금 채널의 약화다. 필리핀은 연간 $380억 규모의 OFW 송금을 외화 수입의 핵심 완충재로 활용해왔다. 중동 파견 OFW 비중이 약 25~30%에 달하는데,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 거주 OFW의 귀국이 불가피해지고 이 완충재가 약화된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OFW 송금 감소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페소의 구조적 절하 압력은 시장의 현재 가격보다 훨씬 강할 수 있다. 이 비선형적 충격 경로가 2차·3차 전파를 통해 동아시아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 당장의 수치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시나리오

A. 관리 가능한 압박 지속 (확률 40%)

트리거: 호르무즈 해협이 2026년 7월 전까지 부분 재개통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 이하로 안정되고, BSP가 5월 임시 금리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4.50% 동결이 확인되며, 피치가 BBB 신용등급 자체는 유지하는 시나리오.

트립와이어: (1) BSP의 5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6.5% 이하로 하락 확인되는지; (2) 달러-페소 현물 환율이 P61.0 이하로 복귀하고 5거래일 이상 안정 유지 여부; (3) 브렌트 선물이 $100/배럴 이하로 하락하는지; (4) 필리핀 5년물 달러 국채 CDS 스프레드가 확대세를 멈추고 횡보 전환하는지.

시장 함의: 페소는 P59~60 범위로 회복 시도하며 월간 절상률 2~3% 수준; 필리핀 주식(PSEi)은 단기 5~8% 반등 가능; 역내 EM 국채 스프레드 소폭 축소. 다만 부채비율 65%대는 고착화되므로 중기 상방은 제한적.

확률 근거: 호르무즈 부분 재개통 협상이 4월 이후 진행 중이며, 에너지 충격이 수개월 내 완화된 역사적 선례(2019~2020년 호르무즈 긴장 국면)와 현재 외교 중재 채널이 가동 중이라는 점을 반영한 기본 시나리오.

B. 스트레스 심화 및 신용등급 강등 (확률 40%)

트리거: 이란 전쟁이 6월 이후까지 장기화되며 브렌트가 $120~140 범위를 유지하고, BSP가 5월 임시 또는 6월 정례 회의에서 추가 25bp 인상(4.75%)을 단행하며, 피치가 BBB에서 BBB-로 실제 강등을 결정하는 시나리오.

트립와이어: (1) 5월 8일 이후 달러-페소가 P62.0을 돌파하고 3거래일 이상 유지되는지; (2) 재무부의 4월 부채 잔액 발표에서 P18.7조 이상을 기록하는지; (3) 필리핀 10년물 달러 국채가 미국 국채 대비 200bp 이상의 스프레드를 형성하는지; (4) BSP 의사록에 “차기 회의 인상 검토” 문구가 포함되는지.

시장 함의: 페소 P62~65 범위 추가 약세로 역대 최저치 재경신; PSEi 10~15% 추가 하락; 인도네시아·태국 EM 국채 스프레드 50~80bp 동반 확대; 원-달러 환율 1,500원선 재시험 가능.

확률 근거: 4월 인플레이션 7.2%는 BSP 목표 상단의 두 배 수준으로 추가 인상 없이는 기대인플레이션 고착화 위험이 크다. 피치의 아웃룩 하향 이후 12개월 내 실제 강등으로 전환된 역사적 빈도가 신흥국 BBB 등급 기준 약 30~35%임을 감안한 확률.

C. 에너지 충격 급속 해소에 따른 위기 탈출 (확률 20%)

트리거: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면 휴전 협정이 6월 전까지 체결되어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재개통되고, 브렌트가 $85 이하로 빠르게 하락하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25bp 선제 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

트립와이어: (1) 카타르·오만·터키 등 중재국의 이란 휴전 협상 타결 발표 뉴스; (2) 브렌트 선물 가격이 $90/배럴 이하에서 5거래일 연속 안정화; (3) 달러 인덱스(DXY)가 102 이하로 하락 전환; (4) 필리핀 5~6월 소비자물가가 4.5% 이하로 신속 복귀하는지.

시장 함의: 페소 P56~58 범위로 급반등하여 단기 최대 7~8% 절상; PSEi 15~20% 급등 가능; 필리핀 달러 국채 스프레드 80~100bp 축소; 역내 EM 전반의 위험선호 재개 및 유가 하락이 연말 부채비율을 63~64%대로 끌어내릴 가능성.

확률 근거: 중동 지역 전면전이 6개월 이내 완전 해소된 사례는 역사적으로 드물며, 연준의 7월 선제 인하는 미국 물가 경로상 현재로서는 낮은 확률이다. 그러나 유가의 수요 파괴 효과가 이미 작동 중이며 협상 채널이 열려 있다는 점을 반영한 꼬리 시나리오다.

결론

필리핀 Q1 2026 부채비율 65.2%는 21년 만의 수치이지만, 이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이 수치를 고착시키는 세 가지 메커니즘이 처음으로 동시에 가동됐다는 사실이다. 페소 약세→외채 재평가→부채 자동 증가의 루프, 호르무즈 쇼크→에너지 인플레이션→금리 인상 강제의 루프, 그리고 성장 침하→세수 약화→차입 확대의 루프가 서로를 강화하며 돌고 있다. “환율 재평가 효과에 불과하다”는 공식 서사는 이 루프의 존재를 은폐하는 위험한 자기안심이며, 정책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는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피치가 필리핀을 2026년 순외채국 전환 예상국으로 명시한 이 시점에서, 문제는 양적 차원을 넘어 질적 전환점에 도달했다.

향후 2~4주 내 세 개의 구체적 분기점이 있다. 첫째, BSP가 5월 임시 금리 회의를 소집하는지 여부다. 소집이 확인된다면 이는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통화 방어를 성장보다 우선한다는 선언이며, 필리핀 국내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에 즉각적 충격이 예상된다. 둘째, 5월 말 재무부가 발표할 4월 부채 잔액이다. 페소가 4월 내내 P61 이상에서 거래된 만큼, 또 한 번의 환율 재평가 충격으로 P18.7조~18.9조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심리적 저항선을 다시 시험할 것이다. 셋째, 피치의 후속 크레딧 액션이다. 아웃룩 하향 이후 실제 강등이 단행되면 달러 채권 스프레드에 50~100bp의 직접 압력이 가해진다.

이번 주 단 하나의 지표를 추적해야 한다면, 달러-페소 현물 환율이다. P61.0을 다시 돌파하면 외채 재평가 루프가 재가동됐다는 경고 신호이고, P59.5 이하로 회복된다면 시나리오 A의 확률이 높아지는 방향 전환 신호다. 부채, 인플레이션, 금리, 성장이라는 네 변수를 동시에 움직이는 단 하나의 선행 지표가 지금 이 순간은 환율이다.

출처

– [BusinessWorld Online — Philippines’ debt-to-GDP ratio hits 21-year high at end of March (2026-05-08)](https://www.bworldonline.com/top-stories/2026/05/08/748277/philippines-debt-to-gdp-ratio-hits-21-year-high-at-end-of-march/)

– [PhilStar — Debt-to-GDP ratio rises to 11-year high in Q1 (2026-05-08)](https://www.philstar.com/business/2026/05/08/2526343/debt-gdp-ratio-rises-11-year-high-q1)

– [Bloomberg — Fitch Cuts Philippines’ Rating Outlook as Growth Prospects Dim (2026-04-20)](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4-20/philippines-outlook-cut-to-negative-by-fitch-on-growth-risks)

– [BusinessWorld Online — Philippines’ outstanding debt swells to P18.49 trillion in March (2026-05-07)](https://www.bworldonline.com/top-stories/2026/05/07/748061/philippines-outstanding-debt-swells-to-p18-49-trillion-in-march/)

– [Manila Tribune — Weak Peso Pushes Philippine National Debt to Record ₱18.49 Trillion in March 2026 (2026-05-07)](https://tribune.net.ph/2026/05/07/weak-peso-drives-philippine-debt-to-new-high)

– [Tribune — Philippine Economy Slows in Early 2026 Amid Corruption Scandal, Oil Price Shock and High Inflation (2026-05-07)](https://tribune.net.ph/2026/05/07/economy-slows-amid-corruption-oil-shock)

– [GMA News — PH debt swells to record P18.49 trillion in March 2026 (2026-05-06)](https://www.gmanetwork.com/news/money/economy/986746/ph-debt-record-march-2026/story/)

– [Rappler — Philippine inflation surges to 7.2% in April 2026 as oil crisis deepens (2026-05-06)](https://www.rappler.com/business/inflation-rate-philippines-april-2026/)

– [Tribune — Fed Rate Hold Deepens Philippines Economic Risks as BSP Eyes Further Hikes (2026-05-01)](https://tribune.net.ph/2026/05/01/fed-holds-rates-pressures-philippines-outlook)

– [Manila Bulletin — DBS sees BSP off-cycle hike in May as peso falters, inflation risks intensify (2026-05-01)](https://mb.com.ph/2026/05/01/dbs-sees-bsp-off-cycle-hike-in-may-as-peso-falters-inflation-risks-intensify)

– [Al Jazeera — Oil prices surge as violence flares in Strait of Hormuz (2026-05-05)](https://www.aljazeera.com/economy/2026/5/5/oil-prices-surge-as-violence-flares-in-strait-of-hormuz)

– [Rappler — Philippine peso sinks to new record low of P61 vs US dollar (2026-04-28)](https://www.rappler.com/business/philippine-peso-sinks-record-low-vs-united-states-dollar-april-28-2026/)

– [Tribune — Philippine Gross International Reserves Drop to $107.5 Billion in March 2026 (2026-04-08)](https://tribune.net.ph/2026/04/08/philippine-reserves-fall-to-1075-billion-bsp)

– [Manila Bulletin — Fitch warns of potential Philippine credit rating downgrade (2026-04-20)](https://mb.com.ph/2026/04/20/fitch-downgrades-philippine-outlook-to-negative-amid-mounting-investment-energy-risks)

– [Rappler — Where else can Middle East-dependent Philippines get its oil? (2026)](https://www.rappler.com/newsbreak/explainers/where-else-can-middle-east-dependent-philippines-get-oil/)

– [Philippine Information Agency — How the Strait of Hormuz closure affects our oil prices (2026)](https://pia.gov.ph/news/how-the-strait-of-hormuz-closure-affects-our-oil-prices/)

– [Inquirer.net — PH debt stock projected to hit P19T by end of 2026 (2026)](https://newsinfo.inquirer.net/2170421/ph-debt-stock-projected-to-hit-p19t-by-end-of-2026)

– [Inquirer.net — Gov’t seen to borrow P2.7 trillion to cover fiscal deficit in 2026 (2025)](https://newsinfo.inquirer.net/2097275/govt-seen-to-borrow-p2-7-trillion-to-cover-fiscal-deficit-in-2026)

– [Metrobank Wealth Insights — IMF downgrades Philippine growth to 4.1% (2026)](https://wealthinsights.metrobank.com.ph/news/imf-downgrades-philippine-growth-to-4-1)

– [Manila Bulletin — 2025 budget deficit swells to ₱1.6 trillion, overturns gov’t ceiling (2026-03-03)](https://mb.com.ph/2026/03/03/2025-budget-deficit-swells-to-16-trillion-overturns-govt-ce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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