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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conomic & Geopolitical Insights | Daily In-depth Analysis Report

호르무즈가 열어준 미국의 기회: 원유·LNG 수출 역대 최고, 아시아가 걸프 대신 텍사스로 간다

호르무즈가 열어준 미국의 기회: 원유·LNG 수출 역대 최고, 아시아가 걸프 대신 텍사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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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는 단순한 지정학적 위기가 아니라, 미국이 걸프 산유국의 에너지 공급 지위를 영구적으로 대체하는 구조 전환의 원년을 개막한 사건이다. 분쟁이 완화되더라도 카타르 LNG 시설의 3~5년 복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금 체결되는 미국산 LNG 장기 계약들은 2040년대 아시아 에너지 지형을 고착시킬 것이며, 이 비가역적 계약 구조가 단기 가격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지정학 레버리지를 워싱턴에 쥐어준다.

핵심 요약

– 호르무즈를 통한 일일 원유·석유제품 통과량이 20mb/d에서 약 3.8mb/d로 80% 이상 붕괴한 것은 단순한 선박 우회 문제가 아니라, 70년간 지속된 걸프-아시아 에너지 공급 축이 두 달 만에 해체됐음을 의미한다.

– 미국의 원유·석유제품 총수출이 4월 말 기준 하루 12.9mb/d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생산력 과잉이 아니라, 유휴 수출 인프라와 정책 유연성(존스법 면제)이 지정학적 충격 흡수재로 작동했다는 증거다.

– 카타르 라스라판 LNG 시설의 17% 수출 능력 손실과 3~5년 복구 일정은 에너지 안보 지형을 반영구적으로 바꾸며, 지금 미국 공급자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아시아 바이어들은 2040년대까지 가격 협상력 없이 고착될 위험을 안는다.

–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하루 60만 배럴 수입하면서 동시에 아시아 인접국에 LNG를 재수출하는 이중 구조는 에너지 중개 패권을 새로운 지정학 레버리지로 활용한다는 신호이며, 이란의 위안화 통행료 체계와 맞물려 중국에 군사적 부담 없는 전략 이익이 축적되고 있다.

– 한국의 LNG 수입 36%가 걸프에 집중됐던 구조가 이번 위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에너지 비용 급등 → 경상수지 악화 → 원화 절하 압력 → 한국은행 정책 공간 제약이라는 거시 연결고리가 아시아 금융 안정의 새로운 취약점으로 부상했다.

– EIA의 2026년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 $90 이하는 시장이 공급 충격의 일시성을 암묵적 가정으로 삼는다는 뜻이며, 이 가정이 틀렸을 때의 충격이 가정이 맞았을 때의 이익보다 구조적으로 비대칭적으로 크다는 점이 컨센서스에서 간과되고 있다.

1장. 2026년 2월 28일: 에너지 지도를 다시 그린 72시간

2026년 2월 28일 새벽,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공습(작전명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이란은 즉각 호르무즈 해협의 적성국 선박 통항을 봉쇄하고 해상 기뢰 부설에 돌입했다. 3월 초부터 해협을 통한 원유 물동량은 급감했고, 3월 12일까지 걸프 산유국들의 합산 일일 생산 감소분이 1,000만 배럴을 넘어섰다. 4월 13일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독자적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이중 봉쇄’ 구조가 완성됐다.

숫자로 보면 충격의 규모가 더 선명해진다. 전쟁 이전 호르무즈를 통해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전 세계 LNG의 20%가 통과하고 있었다. 4월 중순 기준 이 수치는 약 3.8mb/d로 쪼그라들었다. 브렌트유 3월 평균은 배럴당 $103로 전월 대비 $32 급등했고, 두바이유는 일시 $166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EA 추정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공급은 3월 한 달에만 10.1mb/d 감소하며 97mb/d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역사상 단일 달 기준 최대 공급 충격이다.

표면적으로는 전쟁이 유발한 일시적 공급 차질처럼 보이지만, 실제 작동 메커니즘은 세 가지 동시 붕괴의 중첩이다. 첫째,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일 생산량을 1,000만 배럴에서 800만 배럴로 20% 감산했다. 둘째, 이라크 남부 유전 생산이 43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70% 급감했다. 셋째, 카타르가 라스라판 LNG 복합단지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3월 18일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시설의 17%가 파괴됐다. 개별 충격은 흡수 가능하지만 세 가지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완충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았다.

더 장기적인 구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이란의 ‘통행료 체계’ 운용이다. 이란은 중국·러시아·인도 등 우호국 선박에 선별적 통항을 허용하면서 선박당 100만~200만 달러, 결제 수단은 위안화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군사 봉쇄가 금융 도구로 진화한 이 구조는 협상이 끝난 이후에도 다른 분쟁에 재활용될 수 있는 선례가 됐다. 에너지 충격의 지속 기간이 예측보다 길어지는 근거 중 하나다.

2장. 기록의 이면: 인프라 병목이 드러낸 미국 수출의 실질 상한선

미국의 원유·석유제품 총수출이 4월 마지막 주 기준 하루 12.9mb/d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만으로도 4월 예상치 5.44mb/d, 5월 예상치 5.48mb/d로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향해 달리고 있다. LNG 역시 3월 1,170만 메트릭톤(약 18Bcf/d)으로 월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럽이 3월 LNG 수출의 64%를 가져갔고, 아시아로의 물량은 2월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숫자들은 미국이 세계 에너지 공백을 채우는 ‘스윙 공급자’로 부상했다는 서사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 해석에는 핵심 맹점이 있다. 호르무즈 봉쇄가 하루 10~11mb/d의 공급을 제거했는데, 미국이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분량은 그 일부분에 불과하다. 전문가 분석이 “역대 최고치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생산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2026년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50만 배럴로 충분한 여력이 있다. 병목은 수출 터미널과 파이프라인이다.

코퍼스크리스티 항구가 전년 대비 원유 수출을 2%, 정제품을 11% 늘리는 데 그친 것이 인프라 제약의 실상을 반영한다. 정부가 3월 중순 존스법 적용 면제를 발령하고 4월 말 90일 추가 연장(8월 중순까지)을 선택한 것은 이 병목을 우회하기 위한 비상조치다. 외국 탱커 약 40척이 동원되고 수출 수용능력이 약 70% 증가했지만, 이 조치는 법적 한시성을 갖는다. 분쟁이 완화되면 존스법이 복원되고, 그 순간 미국 수출 비용 경쟁력은 다시 낮아진다.

이 결정의 비대칭적 효과는 미국 에너지 업계 전체에 걸쳐 작동한다. 수출 기록이 이어지는 동안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0, 디젤은 $5.80 이상으로 올랐다. 미국 소비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4.2%로 이전 예상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에너지 수출이 달러 강화와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물가를 자극하는 구조로, 수출 호황과 국내 경제 압박이 동전의 양면으로 붙어 있다. 이 딜레마가 존스법 연장을 영구화하기 어렵게 만드는 정치경제적 압력이기도 하다.

3장. 아시아의 쇼핑: 중국은 중개자, 한국은 난민, 일본은 전략적 침묵

호르무즈 봉쇄 이후 아시아 에너지 바이어들의 반응이 단일하지 않다는 점은 시장 컨센서스가 충분히 분해하지 않는 부분이다. 중국·한국·일본 세 나라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차이가 장기 공급망 재편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한다.

중국의 행동이 가장 주목된다. 4월 한 달 동안 미국산 원유를 하루 약 60만 배럴 수입하는 한편, 동시에 LNG 재수출량을 3월 기준 8~10 카고(역대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를 단순히 에너지 수입국의 공급 다변화로 읽으면 본질을 놓친다. 중국은 2억 7,000만 톤 규모의 전략비축유와 연간 2억 톤의 국내 생산으로 수입이 차단되더라도 1년 이상 자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미국산 원유 대량 매입은 에너지 안보가 아니라 동남아·동북아 에너지 중개 패권 확보를 위한 상업적 포지셔닝이다. 이란이 위안화로 통행료를 받는 구조와 결합하면, 중국은 호르무즈 봉쇄에서 군사적 비용 없이 에너지 외교 레버리지를 축적하는 최대 수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반대 극단에 있다. LNG 총수입의 36%를 걸프에 의존하던 구조는 이번 위기에서 공급망 단일화의 취약성을 정면으로 드러냈다.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이 140%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전력·가스 요금 압박이 가계와 기업 모두에 전이됐다. KOSPI는 3월 4일 하루 최대 12%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에너지 수입 비용 급등 → 경상수지 흑자 축소 → 원화 매도 압력 →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 제약이라는 연결고리가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은 빠르게 미국산 LNG 공급자로 계약 대상을 전환하는 중이다.

일본은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4월 일본의 미국산 원유 계약량은 300만 배럴에 그쳐 중국의 절반 이하였다. 이는 에너지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공론화할 경우 국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정치적 부담으로 즉각 전이된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미국 LNG로의 전환은 불가피하지만, 교섭 과정은 정부 간 조용한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가격 협상력이 가장 낮아지는 시점에 가장 조용하게 협상하는 역설이 일본의 에너지 외교 패턴이다.

4장. 카타르 라스라판 공백 3~5년: 컨센서스가 놓친 영구 재편의 신호

시장 컨센서스는 호르무즈 위기를 한시적 공급 충격으로 해석한다. EIA가 브렌트유 2026년 4분기 전망을 $90 이하, 2027년 평균을 $76으로 제시한 것이 그 방증이다. 이 시각은 원유 시장에서는 부분적으로 정당할 수 있지만, LNG 시장에서는 심각하게 불완전하다.

결정적 반증은 카타르 라스라판이다. 3월 18일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QatarEnergy의 LNG 수출 능력이 17% 감소하고, 연간 수익 손실이 200억 달러에 달했다. LNG 트레인 2기와 가스-액화(GTL) 시설 1기가 손상됐고, 복구에 최소 3~5년이 필요하다고 QatarEnergy 측이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연간 1,280만 톤 규모의 LNG 생산 능력이 시장에서 수년간 사라졌다. QatarEnergy는 일부 계약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고, 이를 계기로 아시아 주요 바이어들은 대체 공급원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전쟁 피해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조적 의미는 LNG 계약의 비가역성에서 나온다. LNG는 파이프라인 가스와 달리 일반적으로 10~20년 단위 장기 계약 기반으로 공급망이 구성된다. 카타르 계약이 force majeure로 무효화된 바이어들은 즉시 대체 공급원을 확보해야 하며, 현실적 대안은 미국과 호주뿐이다. 지금 미국산 LNG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한국·일본·대만 바이어들은 2040년대 중반까지 해당 가격 구조에 묶인다.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이 이미 140% 급등한 상황에서 장기 계약 기준 가격도 높아진 스팟 기준으로 협상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아시아 산업 경쟁력에 에너지 비용 할증분이 구조적으로 내재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결정의 비대칭적 효과는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정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미국 LNG 공급자들은 지금 15~20년 계약을 체결하면 장기 수익 확실성을 확보한다. 반면 아시아 수입국들은 협상력 없이 고가에 묶일 위험을 안는다. 이 비대칭이 고착될수록 미국은 에너지 수출을 통한 경상수지 개선을 넘어, 아시아 산업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레버리지를 갖게 된다.

5장. 2·3차 효과: 에너지 충격이 아시아 통화정책으로 역류하는 경로

에너지 수출 기록과 공급 재편의 1차 효과(미국 수출 수익 증가, 아시아 수입 비용 증가)는 이미 충분히 논의됐다. 그러나 진짜 거시 파급 효과는 에너지 비용이 아시아 통화와 통화정책을 통해 전이되는 2차·3차 경로에 있다. 여기서 시장 컨센서스가 가장 취약하다.

한국의 경로는 가장 직선적이다. 에너지 수입 비용 급등 → 경상수지 흑자 축소 → 원화 매도 압력 →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 소진 → 내수 지지 수단 제약. KOSPI가 3월 4일 하루 최대 12%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 메커니즘이 가속되는 시발점이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 방어 비용이 커질수록 통화정책 유연성은 좁아지고, 한국은행이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원화 방어와 내수 지지라는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정책 딜레마가 심화된다.

일본의 경로는 순환 압박 구조를 띤다. 엔화는 위기 초기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로 경상수지가 악화되면 엔 약세 압력이 다시 부각된다. 일본은행(BOJ)이 금리 정상화 경로에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면 추가 인상 논거가 강화되지만, 동시에 엔 약세가 수입 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키는 피드백 루프가 발생한다.

미국 내 3차 효과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에너지 수출 호황이 Fed의 금리 경로에 미치는 영향이다. 에너지 수출이 달러 강화와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지만, 국내 인플레이션이 4.2%로 높아지면 Fed가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다. 달러 강세 → 신흥국(EM) 자본 유출 → 아시아 통화 추가 압박이라는 3차 효과가 이어진다. 에너지 충격이 생산·물류 채널뿐 아니라 통화정책 채널을 통해 아시아 금융 안정성으로 역류하는 구조다. A(에너지 공급 충격)가 B(미국 수출 호황)를 유발하고, B가 C(달러 강세·EM 자본 유출)를 거쳐 D(아시아 금융 불안 심화)로 연결되는 이 경로가 현재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비컨센서스적 독해다.

시나리오

A. 부분 조기 완화 (확률: 25%)

트리거: 2026년 5월 13~14일 예정된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민간 선박 통항 보장 협정의 윤곽이 타결되거나, 이란 임시정부 대표가 국제 감시 하에 통행 규범 협약에 서명하는 경우. 미국 해군이 기뢰 제거 작전 개시를 공식 발표하는 것도 이 시나리오의 속도를 당기는 단일 트리거다.

트립와이어: (1) Kpler가 집계하는 호르무즈 일간 원유 통과량이 7mb/d를 회복하는 주가 확인되는 시점, (2) EIA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가 4주 연속 증가로 전환되는 시점, (3) 브렌트유 근월물 ICE 선물이 $90 아래에서 3일 연속 마감하는 시점, (4) QatarEnergy가 force majeure 선언 철회 또는 부분 재가동 일정을 공식 발표하는 시점.

시장 함의: 브렌트유 6주 내 $80~$85 복귀 가능, 미국 에너지 ETF(XLE) 15~20% 조정. KRW·JPY 동반 강세, 달러인덱스(DXY) 2~3포인트 하락. 아시아 LNG 현물가격 30~40% 하락 예상, 한국·일본 전력 유틸리티 섹터 반등.

확률 근거: 4월 8일 임시 휴전 협정이 체결된 전례가 있으나, 미국의 4월 13일 이란 항구 봉쇄 선언이 이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5월 정상회담이 에너지 통항 협정으로 이어질 외교적 조건이 아직 미성숙하다는 점에서 25%로 제한한다.

B. 장기 고착 (확률: 50%)

트리거: 5월 정상회담이 에너지 통항 협정 없이 종료되거나, 이란 내 권력 공백이 계속되며 협상 상대가 불명확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6월 이후에도 해제하지 않으면 이 시나리오가 기본값이 된다.

트립와이어: (1) 호르무즈 일간 원유 통과량이 5mb/d 이하를 6주 이상 유지하는 경우, (2) 블룸버그 LNG 계약 추적 데이터에서 미국산 LNG 신규 장기계약 서명이 월 5건 이상 집계되는 경우, (3) 한국은행이 환율 방어 목적의 직접 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하는 경우, (4) 미국 정부가 존스법 면제를 8월 중순 이후로 추가 연장하는 경우.

시장 함의: 브렌트유 $100~$115 박스권 유지, 미국 에너지 섹터 강세 지속. KRW 연 6~7% 절하 지속, 아시아 LNG 현물가격 $25~$30/MMBtu 수준에 고착. S&P 500 에너지 섹터 아웃퍼폼, 한국·일본 전력 유틸리티 언더퍼폼.

확률 근거: 이란 지도부 공백과 미국 내 강경 기조 유지 압력이 맞물리면 협상 접점이 6개월 이상 열리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중동 분쟁에서 공식 봉쇄 해제까지 평균 8~14개월이 소요된 선례가 이 시나리오를 기본값으로 뒷받침한다.

C. 확전 및 인프라 직접 타격 (확률: 25%)

트리거: 이란 연계 민병대 또는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아브카이크 시설이나 미국 멕시코만 LNG 터미널을 직접 공격하는 경우. 아부다비 무스파 LNG 터미널 피격이 단일 사건으로 가장 위험도 높은 트리거다.

트립와이어: (1) 사우디 아브카이크 SCADA 이상 경보 또는 생산 중단 보고가 48시간 내 확인되는 시점, (2) 미국 해안경비대가 Sabine Pass·Freeport LNG 터미널 주변 해역 경계를 MARSEC 3으로 격상 발표하는 시점, (3) ICE 브렌트 6월물 옵션 내재 변동성이 80% 이상으로 급등하는 시점, (4)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 수입 전면 중단을 공식 선언하는 시점.

시장 함의: 브렌트유 $150 돌파 시도, 금 $3,500 재도전. 달러 강세·약세 분기(안전자산 수요 vs.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KOSPI 서킷브레이커 재발동, 원화 추가 급락. 아시아 LNG 현물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확률 근거: 후티가 4월 이후 홍해 공격을 재개한 전례와 이란 연계 민병대의 탈중앙화 구조를 감안하면 대리 공격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의 억지력이 직접 공격 비용을 크게 높인다는 점에서 25%로 제한한다.

결론

호르무즈 위기는 미국에 두 가지 전혀 다른 성격의 이익을 동시에 제공했다. 하나는 즉각적인 수출 수익 증가이고, 다른 하나는 전략적 에너지 공급자 지위의 구조적 확대다. 시장이 전자에 집중하는 동안, 진짜 판돈은 후자에 걸려 있다. 카타르 LNG 시설의 3~5년 복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금 체결되는 미국산 LNG 장기 계약들은 2040년대 아시아 에너지 지형을 결정한다. 한국·일본·대만의 에너지 안보 담당자들이 협상 속도를 높이는 동안 미국 공급자들이 가격 주도권을 쥐고 있는 비대칭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 비대칭은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향후 2~4주 내 가장 중요한 변수는 두 가지다. 첫째, 5월 13~14일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통항 협정의 윤곽이 잡히느냐 여부다. 협정이 도출된다면 브렌트유 $80~$85 복귀와 에너지주 조정이 즉각 이어질 것이다. 둘째, EIA가 매주 수요일 발표하는 주간 미국 원유 수출 데이터가 12.9mb/d 기록을 추가 경신하는지 여부다. 경신이 이어진다면 수출 인프라 병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반대로 정체된다면 존스법 연장의 실질적 효과가 한계에 달했다는 의미다.

이번 주 단 하나의 지표만 주시해야 한다면, Kpler가 매일 집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일간 원유 통과량이다. 이 수치가 5mb/d를 회복하느냐, 아니면 3.8mb/d 이하에 머무느냐가 향후 2~3개월 에너지 시나리오의 분기점이다.

출처

– [IBTimes — US Energy Exports Smash Records as Hormuz Blockade Creates Global Supply Crisis (2026-04-25)](https://www.ibtimes.com/us-energy-exports-smash-records-hormuz-blockade-creates-global-supply-crisis-3801978)

– [Energy News Beat — US Energy Exports Hit Records as Energy Markets Shift (2026-04-25)](https://energynewsbeat.co/crude-oil/us-energy-exports-hit-records-as-energy-markets-shift/)

– [Atlantic Council — The Strait of Hormuz Closure Forces a Choice: Ration Oil Now or Pay a Steep Price Later (2026-04-24)](https://www.atlanticcouncil.org/dispatches/the-strait-of-hormuz-closure-forces-a-choice-ration-oil-now-or-pay-a-steep-price-later/)

– [Asia Times — China Imports US Oil for Asian Fuel Markets amid Hormuz Crisis (2026-04)](https://asiatimes.com/2026/04/china-imports-us-oil-for-asian-fuel-markets-amid-hormuz-crisis/)

– [EIA — Hormuz Closure and Related Production Outages Are Key Drivers in EIA’s Latest Forecast (2026-04-07)](https://www.eia.gov/pressroom/releases/press586.php)

– [CNBC — Oil Supply Crunch Will Worsen in April, IEA Warns as It Weighs Releasing More Strategic Reserves (2026-04-01)](https://www.cnbc.com/2026/04/01/oil-price-iea-fatih-birol-brent-iran-strait-hormuz.html)

– [Today in Oil and Gas / Reuters Breakingviews — US Crude and Fuel Exports Surge to Record Highs, But It’s Not Enough: Russell (2026-04-21)](https://www.todayinoilandgas.com/2026/04/21/us-crude-and-fuel-exports-surge-to-record-highs-but-its-not-enough-russell/)

– [Bloomberg — Iran War: Qatar’s Ras Laffan LNG Plant Hit by Missile, Extensively Damaged (2026-03-18)](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3-18/qatar-reports-extensive-damage-at-site-of-ras-laffan-lng-plant)

– [Al Jazeera — Qatar Says Iran Attack Caused Significant Damage at Ras Laffan Gas Facility (2026-03-18)](https://www.aljazeera.com/news/2026/3/18/qatar-says-iran-missile-attack-sparks-fire-causes-damage-at-gas-facility/)

– [Wikipedia — Economic Impact of the 2026 Iran War (2026)](https://en.wikipedia.org/wiki/Economic_impact_of_the_2026_Iran_war)

– [Wikipedia — 2026 Strait of Hormuz Crisis (2026)](https://en.wikipedia.org/wiki/2026_Strait_of_Hormuz_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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